페이스북 통해 탈북자와 대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미국은 북한 주민의 안녕과 북한의 인권상황, 북한 난민의 어려움 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난민에 대해 언급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미 백악관이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면,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주한미국대사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된 ‘오바마 대통령에게 물어보세요’ 행사에서 한 탈북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답변에서 탈북자라는 뜻에 가까운 ‘디펙터’(defector)라는 단어 대신에, 난민을 뜻하는 ‘레퓨지’(refugee)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미국 정부가 미국쪽 해양경비대에 적발되지 않고 마이애미 등 미국 영토에 상륙한 쿠바 사람만을 난민으로 인정하는 것에 비춰볼 때,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한 ‘난민’은 한국의 해외공관 등에 들어온 북한 탈북자만을 특정해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을 북한 난민이라고 소개한 ‘한남수’씨의 북한인권 관련 질문에 “당신의 용기있는 행동은 놀랍고, 북한 주민들이 자유로운 삶을 가질 수 있다는 증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상황의 개선은 미국 북한정책에서 우선순위에 있다”며 “아울러 이는 북-미 관계 개선에도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과 세차례에 걸친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도 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고 소개한 뒤 “북한의 정보자유, 인권향상, 법치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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