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왕국 캄은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하기 이전 동티베트에 있었다. 최근 티베트의 분리독립 움직임 때문에 외국인의 접근이 까다로운 이 지역은 쓰촨성 서쪽의 간쯔현이다. 이곳엔 많은 불학원이 있는데, 특히 간쯔에서 서쪽으로 약 3시간 떨어진 아추가르 불학원은 3900m 고지의 넓은 구릉지에 동화에나 나올 듯한 모습을 띠고 있다. 3월 초인데도 광활한 초원엔 흰 눈이 쌓여 있다. 새벽바람을 타고 대법회를 듣기 위해 새하얀 초원에 모여드는 수만명의 행렬은 경건함 그 자체이다. 특히 큰스님의 법회가 열리는 1주일 동안 이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허허벌판에 앉아 오전·오후 4시간씩 큰스님의 말씀을 듣고 깨우침을 얻기 위해 강행군을 한다. 중국(동티베트) 쓰촨성, 2010. 성남훈/사진가
[토요판] 한 장의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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