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6년간 10여차례 ‘난잡한 섹스파티’ 주선혐의
성폭행 체포 뒤 6개월만에 다시 철창 신세
성폭행 체포 뒤 6개월만에 다시 철창 신세
프랑스 차기 대통령의 유력한 사회당 후보에서 성추문 피의자로 전락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2)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1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이날 프랑스 북부 릴의 경찰서에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두했다가 불법 성매매 조직 연루와 회사 공금 유용 혐의로 전격 체포돼 구금됐다고 <프랑스24> 방송 등이 보도했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몰려든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
스트로스칸은 미국과 프랑스의 레스토랑과 호텔 등지에서 6년간 10여차례의‘난잡한 섹스 파티’를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릴에 있는 고급 칼튼호텔도 그런 성매매 알선 의혹 장소 중 하나로, 스트로스칸은 ‘칼튼 추문’ 피의자 8명 중 최고위급 인물이다. 사법당국은 48시간 안에, 그러니까 23일 오전까지 스트로스칸의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스트로스칸은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한 뒤 공항 출국장에서 체포되면서 국제통화기금 총재직을 사임하는 등 치명적인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3개월 뒤인 8월에 보석으로 풀려나 프랑스에 돌아온 뒤로도 잇따라 터진 성추문으로 사실상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으며, 이번 긴급체포로 6개월만에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프랑스에서 개인적인 성매매는 불법이 아니지만, 공금으로 성매매를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매매춘을 알선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프랑스 현행법에 따르면, 성매매 알선은 최고 20년형, 공금유용은 최고 5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21일 경찰이 앞서 체포된 피의자 2명에 대한 조사에서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섹스파티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고 전했다. 스트로스칸이 섹스파티를 주선한 인물들에 대한 편의를 봐주도록 자신의 소속당인 사회당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핵심적인 수사 내용 중 하나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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