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울상’ 된 알프스 스키장

등록 2011-12-04 17:25수정 2011-12-04 22:19

이상고온에 눈 없고 경제난에 관광객도 줄어 ‘썰렁’
알프스 스키장이 썰렁하다. 개장 시즌이 됐지만 하얀 눈도 몰려드는 관광객도 찾아볼 수 없다.

유례없이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와 유로권의 경제 위기 탓에 올겨울 스위스의 스키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고 3일 영국 <비비시>(BBC) 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2일 중부 지역에 기다리던 첫눈이 왔지만 스키를 즐기기엔 적설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체르마트 등 스키 명소들이 있는 남부 지역은 거의 눈이 오지 않았다. 스키 휴양지로 유명한 남동부 다보스의 경우 지난 주말 현재 전체 318㎞에 이르는 슬로프 중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구간은 11㎞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오는 10~11일 예정된 여성 월드컵스키대회 2개가 취소됐다.

알프스 산악지역 대부분이 해발 1500m 이상에서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 인공강설도 소용이 없다. 남서부 베르비에르 지역은 영상 12℃를 웃도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많은 스키장비 대여점들이 문을 닫았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일부 스키 리조트와 호텔들은 숙박비와 이용료 할인, 무료 스키학교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관광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스위스 기상청은 최근 6주 동안 1864년 이후 가장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올해 스위스가 기상관측사상 세 번째로 건조한 해라고 밝혔다.

설상가상, 유럽 경제위기로 유로화와 달러에 견준 스위스 프랑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유럽 관광객들의 알프스행 발길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이미 올여름 스위스를 찾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관광객이 9%나 줄었다. 스위스 관광청의 베로니크 카넬 대변인은 “12월 중순까지도 눈이 오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