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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월가점령시위 불붙인 ‘애드버스터스’
이번엔 ‘로빈후드세 촉구시위’ 제안

등록 2011-10-19 21:18수정 2011-10-19 21:54

월가출신 등 기부로 운영 캐나다 비영리단체
“G20회의 직전 봉기해 전세계 동시 행진하자”
후원자 9만명에게 이메일…트위터 통해 확산
석달 전 해시태그(#)를 달아 ‘월가 점령’(Occupy Wall Street) 시위에 불길을 댕겼던 캐나다의 비영리 단체 ‘애드버스터스’가 이번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겨냥해 29일에 ‘전세계 행진 시위’를 벌이자고 촉구하며 주목받고 있다.

애드버스터스는 지난 17일 후원자 9만3550명에게 보낸 ‘전술 브리핑’ 전자우편에서 “글로벌 시스템의 핵심부를 점거하자”며 “전세계 국민들은 G20 정상회의(11월3·4일) 직전인 29일 봉기해 G20 정상들에게 모든 금융거래 및 환거래에 대해 즉각 1%의 ‘로빈후드세’(토빈세로 불리기도 함)를 부과할 것을 요구하자”고 점령 시위대에 제안했다. 이런 메시지는 점령 시위대의 누리집(15october.net, Occupytogether.org) 등에 게시됐고, 해시태그 메시지(#RobinHood Global March)로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5일 뉴욕 타임스스퀘어 점령 시위의 대변인 격인 앨리스 카티브는 “우리는 애드버스터스와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진 않지만 29일 시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전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제프리 색스 유엔 사무총장 특보 등 저명한 경제학자 1000명이 지난 4월 로빈후드세를 도입하자고 공동 서한을 발표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애드버스터스는 2003년 2월15일 국제반전공동행동 주도로 세계 60개국에서 1만5000명이 이라크 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그날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성취를 반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버스터스는 1989년 캐나다 밴쿠버의 다큐멘터리 감독들인 캘리 라슨과 빌 슈말츠가 만든 단체. 스스로를 “예술가와 학생, 교육자, 활동가 등 정보시대의 새로운 사회운동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라고 규정한다. 광고 없는 이들의 잡지는 월가 시위 이후 부수가 크게 늘어 12만부에 달하고 있다.

‘광고를 때려부순다’는 이름대로 이 단체는 그동안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11월26일), ‘디지털 해독 주간’(Digital Detox Week·4월18~26일) 등 소수 기업이 소비자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방식에 저항하기 위한 소비자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 단체의 최대 기부자는 ‘월가 출신’ 인물로, 로버트 핼퍼 전 뉴욕상업거래소(NYMEX) 부회장이 20여년 동안 5만~7만5000달러를 기부해오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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