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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독 방산업체, 한국군 출신 무기상에 630억원 로비”

등록 2011-10-18 20:37수정 2011-10-18 22:46

블룸버그 “한국군에도 접대” 보도…국방부“ 내용파악 안돼”
세계적인 방산업체인 독일 토그눔의 자회사가 상당한 금액을 한국 예비역 해군 출신의 무기 판매 중개인에게 지급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 자금은 한국군 접대에 사용됐다고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회계 컨설팅 법인인 ‘언스트 앤 영’이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토그눔의 자회사로 디젤엔진 제작업체인 엠테우(MTU)가 한국 기업인 정아무개씨의 관련 은행계좌에 2000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3990만유로(약 630억원)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2300만유로가 한국에 대한 방산 제품 판매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커미션으로 지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또한 정씨 회사와 엠테우는 제품 사용법을 설명하는 ‘직무훈련’(OJT) 명목으로 한국군 관계자들을 인도네시아 발리와 타이 푸껫을 비롯해 아시아 곳곳의 휴양지로 초청해 참가자들을 타이 방콕 유흥가의 나이트클럽에 데려가기도 했으며 골프장비나 수영장비 등을 ‘선물’로 안겼다는 것이다.

엠테우의 중개인으로 활약한 정씨는 해군에서 14년을 복무하고 예편한 뒤 1977년부터 10년간 엠테우에서 근무하다가 1987년 퇴사해 직접 회사를 차렸으며, 1993년 해군참모총장에게 군 장비 납품과 관련해 뇌물을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대변인실은 “누구에게 뭘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 기사 내용도 파악이 안 된다”며 “특별히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용인 이순혁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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