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지원, 정치 결부 안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현 남북관계에 대해 “최악의 수준으로 경색돼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한 뒤, 한국 정부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반 총장은 남수단 독립기념식 참석을 위해 9일(현지시각) 경유지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공항에 들른 자리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한국이 정치력과 외교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력까지 갖추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좀 더 과감하고 폭넓은 대북 정책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특히 “인도적인 지원 문제는 정치적 문제에 지나치게 결부하면 해결되기 어렵다”며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에 반대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반 총장은 이어 “물론, 연평도 포격 등은 (북한의) 일방적 도발이었기 때문에 나도 분개했지만 남북의 미래를 위해서는 고통이나 아픔도 인내하면서 전진하는 게 필요하다”며 “한국의 국격이나 위상이 예전과 다르게 많이 향상됐는데 이에 걸맞은 과감한 접근법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그는 평양 방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늘 열어 놓고 있다”면서도 “평양 방문 시에는 제반 여건이나 현안, 방문시 성취할 수 있는 문제 등이 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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