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협의차 아시아 순방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한·중·일 3국과 타이를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라이스 장관이 12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방한 첫날인 12일 저녁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찬 회담’을 한 뒤, 13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순방에선 6자회담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의 동아시아 순방은 6자회담 재개 논의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회담 재개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숀 매코맥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회담에 복귀해 건설적 자세로 참여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우리는 지난해 6월 3차 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을 상세히 설명하고, 북한이 제기하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답변할 준비가 돼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우선 6자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동아시아를 방문하는 대신에, 오는 28~29일 라오스 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포럼(ARF)엔 불참한다. 미 국무장관이 아세안 중심의 범아시아안보협의체인 이 포럼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유강문 기자 p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