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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카다피 ‘망나니 아들’ 한니발 작년 한국 밤문화 즐기고 갔다

등록 2011-03-02 07:58수정 2011-03-02 13:48

중국 가다 들러 3박4일 체류
호텔에 불만 밤중 교체요구
나이트클럽선 ‘부킹해달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의 다섯째 아들인 한니발(35)이 지난해 비밀리에 한국을 방문한 사실이 밝혀졌다. 유럽에서 각종 말썽을 일으켜 세계적인 사고뭉치로 유명한 한니발은 중국 상하이로 가던 중 한국에 체류하면서 나이트클럽에 들러 의전관계자에게 ‘부킹’ 주선을 요구하는 등 각종 돌출행동과 기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의전업체 ㅍ사의 한 관계자는 1일 “지난해 2월 한니발이 한국에 3박4일 머물렀다”며 “외국 협력업체로부터 갑자기 최고의 브이브이아이피(VVIP)가 방문하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잘 모셔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첫날 숙소에 도착한 한니발은 최고급 ㄱ호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밤 10시에 갑자기 숙소 교체를 요구했다. 의전담당자는 급히 수소문해 또다른 ㄱ호텔로 숙소를 옮겼다. 의전담당자는 “한니발이 낮에는 이 호텔 객실에 머물고 밤에만 시내를 움직였다”고 전했다.

ㅍ사가 서울 청담동 레스토랑에 저녁식사 예약을 했지만 한니발은 “내 수준에 맞지 않는 식당”이라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레스토랑 매니저가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식사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과 사인을 보여주고서야 한니발은 웃으며 만족해했다고 ㅍ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특히 한니발은 한국의 밤 문화를 체험하겠다고 요구해 의전담당자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서울 강남의 유명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한니발은 그곳에서 목격한 이른바 ‘부킹’을 요구했다. 의전담당자는 “테이블 곳곳을 돌아다니며 밤새도록 영어 대화가 가능한 여성을 찾아다녔다”고 털어놨다.

한국 체류 마지막날엔 상하이의 폭설로 항공편이 결항되자 한니발은 배편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ㅍ사는 하루 더 묵도록 그를 가까스로 설득했고 ‘난타’ 공연장으로 데려갔다. 의전관계자는 그를 위해 공연장의 브이아이피(VIP)석 한줄을 모두 예약했지만, 한니발은 브이아이피석이 마음에 안 든다며 에이(A)석을 고집했다. 덕분에 에이석 관람객들이 모두 브이아이피석으로 옮겨 공연을 관람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한니발은 경찰 폭행(2001년 이탈리아), 과속 운전(2004년 프랑스), 호텔 권총 난동(2005년 프랑스), 호텔 종업원 폭행(2008년 스위스), 부인 폭행 혐의(2009년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말썽을 피워 외교적 문제까지 일으킨 바 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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