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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박선원 “통일되면 중국에 북한 땅 떼어줘야 한다고…”

등록 2010-12-01 14:49수정 2010-12-01 15:25

페이스북에 고위관계자의 말 옮겨
위키리크스와 연계돼 파장 클 듯
참여정부 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낸 박선원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객원연구원이 1일 통일 한국이 되면 북한의 일부 지역을 중국에 떼어줘야 한다는 말을 고위 관계자에게서 들었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박 연구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고위 관계자가 “김정일 정권이 곧 망할텐데 한국이 북한을 다 접수하면 중국이 싫어할 테니 좀 떼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내부 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 전문 공개 파장이 전세계를 비롯해 국내에도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라 폭발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위키리크스에 공개된 ‘한국 주도 통일시 중국 경제보상 필요성’이라는 내용을 접하고 “10월 중순 워싱턴에서 만난 고위관계자의 발언이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당시 이같은 발언에 대해 “무슨 말이냐 북한 땅 일부를 떼주자는 거냐”고 물어보자, 고위관계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박 연구원이 “어디? 신의주나 나선 지방이냐”고 묻자 고위관계자가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다며 고구려의 절반 이상을 당나라에 떼어준게 떠오른다”면서 “한국 관리들이 미국과 비밀 대화에서 파란불을 켜줬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남한 주도의 통일이 될 경우 한국 정부는 자원이 풍부한 북한 지역에서 중국 기업들한테 막대한 사업 기회를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한 사실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주한 미국대사관의 전문을 보면 지난 2월17일 천영우 당시 외교부 차관(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스티븐스 대사와의 오찬에서 남한 주도의 흡수통일에 따른 중국의 반발 무마책과 관련해 “엄청난 교역과 중국 기업들의 노동력 수출 기회가 통일 한반도와 공존하는 데 대한 (중국의) 우려를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강력한 동맹국인 중국을 달래기 위해 광물자원이 풍부한 북한에서 중국 기업들에 풍부한 사업 기회를 보장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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