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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벨라루스, 러시아 가스관 차단

등록 2010-06-22 23:07

“체납 통과료 갚아야”
러 “가스요금 더 내라”
가스대금 채무 이행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2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벨라루스를 지나는 가스 통과료를 러시아가 갚을 때까지 가스관 통과를 차단한다”는 뜻을 밝히는 장면이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됐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벨라루스의 이번 조처는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가스대금을 미납한 벨라루스에 대해 일일 가스 공급량을 30%까지 축소했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약 2억달러 상당의 가스 채무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벨라루스는 가스프롬이 벨라루스 가스관 회사인 벨트란스가스 쪽에 2억1700만달러 상당의 통과료를 체납하고 있다며 체납 통과료를 내면 다음달 5일까지 밀린 가스대금을 모두 갚겠다며 버티고 있다.

가스프롬은 벨트란스가스에 공급된 가스 가격은 올해 1분기에 1000㎥당 169.22달러, 2분기에 184.8달러가 적용되는데, 벨트란스가스 쪽이 150달러로 적용해 대금을 지급했다며 추가 지급을 요구해 왔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대해 서유럽에 적용하는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우대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왔으나 2014년까지 가스가격을 점진적으로 인상해 서유럽 공급가에 근접시킨다는 자세다.

서유럽 국가 가스 수요의 4분의 1을 공급하고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가스관을 통해 80%를 공급하고 있지만, 나머지 20%는 벨라루스를 통해 공급해 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가스프롬 쪽은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서유럽 소비국들은 벨라루스와의 가스 분쟁으로 가스 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며 벨라루스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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