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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러-오스트리아, 가스관 건설협정

등록 2010-04-26 22:47수정 2010-04-26 22:50

러시아의 사우스스트림 가스관 프로젝트
러시아의 사우스스트림 가스관 프로젝트
러시아 대유럽 영향력 커져
미-EU 가스관에 ‘판정승’
중부 유럽 가스관의 허브 구실을 하게 될 오스트리아가 러시아 쪽 손을 들어주면서 유럽에 대한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러시아와 오스트리아 양국 에너지 장관은 25일 러시아 국영가스회사인 가스프롬 주도의 ‘사우스 스트림’(South Stream) 가스관 건설사업 협정에 서명했다. 2007년 가스프롬과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니’가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시작된 이 가스관 사업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흑해 해저를 거쳐 불가리아로 수송한 뒤 한 갈래는 그리스를 거쳐 이탈리아 남부로, 다른 한 갈래는 루마니아·세르비아·헝가리를 거쳐 오스트리아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18개월 안에 최종 투자결정을 끝내고 공사에 들어가 2015년 개통 목표인 사우스 스트림 가스관은 최대 수송능력 연간 630억㎥로 러시아가 유럽으로 보내는 가스의 35%를 충당할 예정이다.

결국 러시아의 사우스 스트림 가스관 사업이 유럽연합과 미국이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2002년부터 추진했던 별도의 가스관 사업인 ‘나부코 가스관’(터키-오스트리아 가스관) 사업에 판정승을 거두게 됐다. 나부코 가스관 사업은 러시아를 거치지 않고 중앙아시아산 가스를 유럽으로 끌어오려던 것이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공급국들이 불투명한 사업 전망 때문에 러시아 쪽과 공급계약을 체결한데다, 이번에 주요 참가자인 오스트리아까지 이탈하면서 나부코 사업 전망은 극히 불투명해지게 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거쳐 서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면서 우크라이나와 가스관 통관료 등으로 분쟁을 겪자, 발트해를 거쳐 독일·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에 직접 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 스트림’도 건설중이다. 최대수송능력 550억㎥인 노르트 스트림은 내년 말부터 첫 가스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남쪽과 북쪽에서 건설될 두개의 새로운 가스관이 모두 완공되는 2015년에는 러시아에 대한 서유럽의 에너지 의존도가 현재의 59%에서 75%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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