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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알카에다 관련 성직자 살해 승인”

등록 2010-04-08 20:39

미 국적 가진 알아울라키
BBC “CIA가 추적” 보도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가 미국인 이슬람 극단주의 성직자에 대한 표적살해를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바마 정부는 미국 뉴멕시코주 출신으로 현재 예멘에 숨어지내는 것으로 보이는 이슬람 성직자 안와르 알아울라키에 대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살해 요청을 승인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7일 보도했다. 방송은 전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의 첫 보도가 나온 뒤 미국 관리들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정식으로 확인했으며, 미 중앙정보국이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회의(NSC)로부터 자국민에 대한 표적살해를 승인받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알아울라키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군 기지에서 군의관이자 독실한 무슬림이던 말리크 하산 소령의 총기난사 사건 이후 미 정보당국의 집중적인 조사와 추적을 받아왔다. 하산의 종교적 신념과 가치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인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알아울라키는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버지니아주 등에서 이맘(무슬림 공동체의 지도자)으로 활동하면서 “종교적 의무를 위해서라면 폭력도 불사해야 한다”는 선동적 주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미 정보당국은 그가 2007년 예멘으로 건너간 이후에는 알카에다 신규대원 모집을 주도하고 지난해 12월 미국 여객기 폭파를 시도하는 등 테러 활동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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