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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다른 세계’ 좀더 가능해졌다

등록 2010-01-25 20:01

‘자본주의 넘어’ 세계사회포럼 10돌
25일 브라질서 개막…‘변화의 미래 위한 제안’ 화두
중남미 원주민 권리 향상 등 성과…열기 잃어 비판도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온 세계사회포럼(WSF)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25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개막한 이 포럼은 올해 ‘변화의 미래를 위한 제안’을 화두로 내놓았다. 25~29일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메인 행사로 ‘세계사회포럼 10년’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리지만, 1년 내내 27개 포럼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다. 약 2만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는 이매뉴얼 월러스틴, 사미르 아민 등 세계적 좌파 지식인과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등도 참석 가능성이 있다.

세계사회포럼은 1999년 미국 시애틀에서 대규모로 벌어진 세계무역기구(WTO) 반대 시위를 계기로 시작됐다. 2001년 이후 브라질 정부의 지원 등을 배경으로 브라질에서 주로 개최되며, 세계 좌파의 난상토론장이 돼왔다. 자본주의에 맞선 대안제시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미국의 일방적 추진으로 비난받은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저지, 중남미 원주민 권리인식 향상 등이 구체적인 성과로 꼽힌다.

미국발 세계경제위기 뒤 열린 2009년 행사에서는 세계금융시스템 개혁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탈리아대회 조직자 라파엘라 보리니는 “2001년 우리는 세계화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없다는 유일한 목소리였지만, 이제는 자본주의가 행복을 낳을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며 “우리는 아직도 여전히 존재하는 시장문화 헤게모니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사회포럼이 10년을 맞았지만, 뚜렷한 결의안이나 행동 프로그램 등이 없어 초기의 열기를 잃어버렸다는 비판도 나온다. 창립자 가운데 한명인 오디드 그라쥬는 “이제는 우리가 요구하는 가능한 미래가 무엇인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40돌 다보스 “다시 생각, 다시 디자인, 다시 건설”


세계경제포럼 27일 개막

‘더 나은 세계를 위해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건설하자.’

40회째를 맞는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이 올해 내세운 구호이다.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스위스의 겨울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전세계 정·재계 인사 2500여명이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재건방향 등 지구적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월가발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 열린 지난해 회의의 음울한 분위기보다는 낫지만, 4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할 분위기는 아니다.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2008년 금융위기, 2009년 경제적 위기에 이어 2010년과 그 이후엔 사회적 위기가 도래할 위험이 있다”며 낙관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또 5조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경기부양자금 투여 이후 각국 정부와 가계의 재정사정 악화로 인해 주권국가가 디폴트 상황이 되거나 고용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7일 개막연설을 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가 각각 주요20개국(G20)과 주요8개국(G8)의 올해 의장국 자격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이 올해 처음으로 선정한 ‘글로벌 정치인상’을 수상하게 된다.

올해 다보스포럼이 내놓은 6개의 핵심주제는 △경제·사회적 복지 강화 △글로벌 위험 완화와 시스템 실패 대처 방안 △지속가능성 확립 △안보 강화 △가치의 틀 창조 △효율적인 기구의 설립 등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와 코펜하겐회의 이후 기후변화 대책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세계화의 상징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다보스포럼은 강력한 반세계화시위를 불러올 예정이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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