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파병규모 검토…국회동의 받아야
정부는 강진으로 신음하는 아이티 구호활동과 치안유지를 위해 유엔평화유지군(PKO)에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아이티 현지의 치안 수요가 커지면서 유엔이 각국에 파병 규모를 늘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아이티 상황이 긴급해 가능한 한 파병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평화유지군 파병을 위해선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며 “국회도 취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어 파병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병 규모와 관련해 이 당국자는 “국방부에서 현지 수요와 가용 병력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파병 규모 등을 정할 것”이라며 “경찰보다는 군병력을 보내는 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사장 박대원)은 이날 아이티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2차 긴급 구호대원 19명을 20일 보낸다고 밝혔다. 구호대는 코이카와 국립의료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국방부 등 의료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요청에 따라 각 회원국에 2000명의 평화유지군과 1500명의 경찰 인력을 추가 파병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을 19일(현지시각) 채택했다. 아이티 현지에는 각국에서 차출된 9000여명의 군과 경찰 인력이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에 파견돼 치안을 맡고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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