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검황색증 등 건강상태 나빠” 주장 제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1503~1506년 작품)의 미소는 미술계의 수수께끼이다. 알쏭달쏭한 미소를 짓는 이 뚱뚱한 모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말로 ‘리자 부인’으로 해석되는 모나리자의 미소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모델의 나쁜 건강상태에서 비롯된 것이란 주장이 최근 제기됐다. 이탈리아 팔레르모대학의 비토 프랑코 박사는 모나리자의 움푹 들어간 왼쪽 눈두덩은 콜레스테롤의 피하축적으로 인한 안검황색증, 그리고 부풀어오른 듯한 왼손은 명백한 지방종의 증세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고 이탈리아의 일간지 <라 스탐파>가 최근 보도했다. 프랑코 박사는 작가가 알든 모르든 그림 속에 그려진 인물은 그의 인간적인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그는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알레산드로 보티첼리가 그린 <한 젊은이의 초상> 속 모델의 길고 가느다란 부자연스런 오른손은 발육이상증후군인 ‘마르판 증후군’을 앓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증상은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프랑코 박사는 덧붙였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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