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등서 140억달러 수주
두달실적 에어버스 제쳐 보잉의 ‘권토중래’? 미국 보잉이 ‘영원한 맞수’인 유럽의 에어버스를 제치고 상용 항공기 수주전에서 잇따라 개가를 올리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인도네시아 항공사인 라이언멘타리에어라인이 ‘보잉 737’ 60대를 39억달러에 구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인도네시아가 낸 항공기 발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라이언에어의 대변인은 “주력 기종을 통일하는 차원에서 보잉을 택했다”고 말했다. 보잉은 지난달 말 에어버스의 오랜 단골인 에어캐나다와 60억달러어치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에어인디아 및 미 노스웨스트와 각각 58억달러, 2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잇따라 맺었다. 90년대 초반까지 여객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보잉은 90년대 후반부터 에어버스의 맹렬한 추격을 허용해 2003년 선두를 뺏겼다. 지난해에는 에어버스의 점유율이 57%로, 42%에 머문 보잉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때문에 보잉은 지난해 최고 판매책임자를 교체하며 반격을 별러왔다.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은 미국과 유럽연합이 항공기 보조금을 이유로 세계무역기구에 서로를 제소하는 등 국가적 대결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보잉의 선전이 곧장 정상탈환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에어버스가 최근 시험운항에 성공한 사상 최대 규모의 여객기 A380 ‘수퍼점보’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버스는 예약 수주가 이미 100대를 웃돌고 있다고 자심감을 보인다. 보잉은 이에 맞서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7E7 ‘드림라이너’를 내세워 장거리 여객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두달실적 에어버스 제쳐 보잉의 ‘권토중래’? 미국 보잉이 ‘영원한 맞수’인 유럽의 에어버스를 제치고 상용 항공기 수주전에서 잇따라 개가를 올리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인도네시아 항공사인 라이언멘타리에어라인이 ‘보잉 737’ 60대를 39억달러에 구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인도네시아가 낸 항공기 발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라이언에어의 대변인은 “주력 기종을 통일하는 차원에서 보잉을 택했다”고 말했다. 보잉은 지난달 말 에어버스의 오랜 단골인 에어캐나다와 60억달러어치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에어인디아 및 미 노스웨스트와 각각 58억달러, 21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잇따라 맺었다. 90년대 초반까지 여객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보잉은 90년대 후반부터 에어버스의 맹렬한 추격을 허용해 2003년 선두를 뺏겼다. 지난해에는 에어버스의 점유율이 57%로, 42%에 머문 보잉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때문에 보잉은 지난해 최고 판매책임자를 교체하며 반격을 별러왔다.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은 미국과 유럽연합이 항공기 보조금을 이유로 세계무역기구에 서로를 제소하는 등 국가적 대결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보잉의 선전이 곧장 정상탈환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에어버스가 최근 시험운항에 성공한 사상 최대 규모의 여객기 A380 ‘수퍼점보’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버스는 예약 수주가 이미 100대를 웃돌고 있다고 자심감을 보인다. 보잉은 이에 맞서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7E7 ‘드림라이너’를 내세워 장거리 여객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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