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호텔경영자 ‘최악’ 평가…일본인은 최고점
프랑스인이 ‘세계 최악의 관광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인터넷 여행업체인 익스피디아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티엔에스(TNS)에 의뢰해 전 세계 4500개의 호텔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프랑스 관광객들은 외국어 구사 능력이 형편없고, 인색한 데다, 거만하기까지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익스피디아의 마케팅 담당임원인 티모시 드 루는 “해외여행에 나서는 프랑스인들이 현지어는 물론 영어를 거의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인의 90%가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을 즐기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티모시 드 루는 “프랑스인들이 해외여행을 할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현지 물정에도 익숙하지 못하며, 그 때문에 뭔가를 요청하는 방식이 무례하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인들은 다른 나라 관광객들에 비해 지갑을 여는 데도 인색하다는 평을 받았다. 티모시 드 루는 “프랑스에선 서비스 요금이 식대에 자동으로 포함되는 이유로 충분한 팁을 주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짠돌이’로 비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고의 관광객으로는 일본인이 꼽혔으며, 유럽에서는 영국인과 독일인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휴가중 옷 입는 감각은 프랑스인이 이탈리아와 영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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