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50)
마이클 잭슨 (1958~2009)
7월 런던공연 앞두고 심장마비
7월 런던공연 앞두고 심장마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0)이 거대한 신화와 비극을 남기고 25일(현지시각) 심장마비로 숨졌다.
아동 성추행 추문과 경제적 파산의 수렁에 빠졌던 잭슨은 다음달 런던 공연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다시 무대에 서지 못했다.
잭슨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벨에어의 자택에서 심장박동이 정지돼 인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메디컬센터로 옮겨졌으나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50년의 삶 동안 39년을 가수와 작곡가로 활동한 잭슨은 무려 7억5000만장의 앨범을 팔았고,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스에 버금가는 대중음악가로 평가받았다. 최전성기였던 1982년 내놓은 <스릴러> 앨범은 수록곡인 <빌리 진>과 <비트 잇>이 전세계 음악팬을 사로잡으면서 1억장 넘게 팔렸고, 달 위를 걷는 듯한 독특한 춤은 이 시대 젊은이의 상징이 됐다. 그의 명성은 서른 살께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다. 성형수술로 백인도 흑인도 아니게 된 얼굴은 점점 더 일그러졌고, 1994년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되며 이미지도 망가졌다. 잭슨이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숨지게 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수사팀을 구성해 26일 부검을 할 예정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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