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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파키스탄 핵시설 ‘은밀한 확장’

등록 2009-05-21 21:38수정 2009-05-22 00:47

<b>파키스탄 핵시설 확장 증거</b> 2008년 8월 촬영한 데라 간지 칸의 핵시설 3단지, 확장된 여러 핵시설들이 보인다. 아래는 2004년 10월 촬영한 이 시설의 원래 모습이다.  자료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파키스탄 핵시설 확장 증거 2008년 8월 촬영한 데라 간지 칸의 핵시설 3단지, 확장된 여러 핵시설들이 보인다. 아래는 2004년 10월 촬영한 이 시설의 원래 모습이다. 자료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미 군축연구기관 발표…탈레반에 핵무기 유출 우려




탈레반 세력 확산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파키스탄이 최근 4~5년간 핵시설을 공세적으로 확장해왔음을 보여주는 위성사진들이 공개됐다. 핵무기 비축량을 늘려왔을 것이란 그간의 추정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미국의 군축 연구기관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파키스탄의 데라 간지 칸 핵시설단지가 크게 확장되고 라왈핀디 인근 지역에도 두번째 플루토늄 분리 공장이 들어섰다”며 이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특히 데라 간지 칸 핵시설단지는 2008년 8월 사진과 2004년 10월 사진을 비교 판독한 결과, 신축 공장시설과 대형 침전저수조, 그리고 또다른 침전저수조 굴착 현장이 한눈에 선명히 들어왔다.

연구소는 현재 북서변경주 스와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군과 탈레반의 치열한 교전으로 핵시설단지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리언 파네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8일 “탈레반이 핵무기에 접근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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