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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지구촌 뒤흔든 악몽 ‘신종플루’, 강력한 여진

등록 2009-05-10 21:01수정 2009-05-11 01:37

보호 마스크와 옷으로 무장한 일본 방역당국 직원들이 10일 나리타공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방금 착륙한 비행기를 향해 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10일 4번째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확인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나리타/AP 연합
보호 마스크와 옷으로 무장한 일본 방역당국 직원들이 10일 나리타공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방금 착륙한 비행기를 향해 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10일 4번째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확인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나리타/AP 연합
이웃 일본까지 ‘신종플루’ 상륙…북미 아닌 곳서 첫 희생자
일, 9일 첫환자 뒤 벌써 넷…스포츠경기 중단 검토
호주·노르웨이 감염자…코스타리카에 첫 사망자
신종 인플루엔자의 불씨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신종 플루 감염이 확인된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난 일본은 비상 상황에 빠졌다. 코스타리카·미국·캐나다에서도 잇따라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에서도 10일 첫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0일 남자 고교생 1명이 추가로 신종 플루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오사카부의 고교생과 교사 등 3명이 신종 플루로 확인된 데 이어 환자가 4명으로 늘었다. 언론은 방역태세에 구멍이 생겼다며 대대적 비판에 나섰고, 정부는 신종 플루가 확산될 경우 프로야구, 프로축구 제이(J)리그, 스모경기 등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스포츠 경기를 중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4번째 환자인 이 고교생은 앞서 신종 플루 감염자로 확인된 3명과 함께 지난 8일 오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나리타공항으로 귀국한 뒤 발열 증세를 보였고, 국립감염증연구소의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 고교생은 기내 검역에서는 발열 등 증세를 보이지 않았으나 일시 격리 시설인 공항 근처 호텔에서 대기중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후생노동성은 감염 확대를 우려해 같은 항공편으로 귀국한 승객과 승무원 409명 전원에 대한 추적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당국은 현재 감염자들과 단체여행을 떠났던 36명을 비롯해 근처 좌석에 앉았던 승객과 승무원 등 49명을 공항 주변 숙박시설에 대기시켰다.

일본에서는 신종 플루에 과잉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열이 나는 환자가 병원으로부터 진료를 거부당한 사례가 도쿄도에서만 100건에 이를 정도다. 열흘 이상 계속된 ‘황금연휴’ 뒤에도 신종 플루 확산을 우려해 휴일을 연장하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47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영국에서는 타미플루 예방투여로 감염이 억제됐다고 한다”면서 “감염자가 늦게 상륙한 일본는 각국의 태세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북미 지역 외에서는 처음으로 코스타리카에서 53살 남성이 신종 플루로 숨진 것이 9일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30대 남성이 신종 플루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건 당국이 9일 밝혔다. 이 환자가 신종 플루로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 미국 내 세번째 사망자다. 캐나다에서도 1명이 신종 플루로 인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멕시코의 사망자는 48명으로 늘었다.

북미 지역 밖에서도 신종 플루 감염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10일 중국 쓰촨성에서 보고된 첫 감염 의심환자는 9일 미국에서 일본을 거쳐 귀국했다. 9일 노르웨이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처음으로 감염 확인 환자가 나왔다. 노르웨이 국립보건원은 멕시코에서 공부를 했던 20대 남녀가 환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미국 여행에서 돌아온 여성이 감염자로 확인됐으나 거의 회복됐다고 밝혔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조기원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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