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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빈 라덴 또 사망설

등록 2009-04-28 20:56수정 2009-04-29 11:49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파키스탄 대통령 “더이상 생존 안해”
미군 “생존 가능성”…진위확인 불가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사진)은 죽었나, 살았나.

2001년 9·11 동시테러 이후 미국이 8년째 빈 라덴을 뒤쫓고 있지만 그의 행방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이 27일 빈 라덴의 사망 가능성을 주장해 그의 생사 여부가 새삼 관심사로 떠올랐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이날 외신기자 회견에서, 파키스탄 정보당국은 빈 라덴이 죽었을 것으로 믿고 있지만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미군은 오랜 기간 빈 라덴을 추적해왔으며, 훨씬 많은 정보와 추적장비를 갖고 있지만 현재 그의 흔적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의 정보당국은 빈 라덴이 더이상 생존해 있지 않다고 분명히 느끼고 있다”면서도, 언제 어떻게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빈 라덴의 생사 여부는 여전히 사실(fact)과 가공(fiction) 사이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자르다리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최근 파키스탄 탈레반이 “빈 라덴이 스와트 계곡에 온다면 형제처럼 환영하며 보호해줄 것”이라고 밝힌지 일주일만에 나왔다.

사망설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지만 증거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미군 당국은 즉각 “그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 산악지대의 부족자치지역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의 사망설을 일축했다. 파키스탄 부족지역 치안 책임자였던 마무드 샤는 “만일 빈 라덴이 죽었다면 무장세력들로부터 많은 소문을 들었을 것”이라며 “(그런 소문이 없었으므로) 그가 살아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보회사인 인텔센터의 벤 벤즈케 국장은 “빈 라덴이 죽었다면 알카에다와 동맹세력은 타격을 받거나 사기가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그의 죽음을 ‘순교’로 찬양할 것”이라며, 알카에다가 빈 라덴의 사망을 비밀에 부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빈 라덴의 사망설이나 체포 임박설은 이전에도 심심찮게 나왔지만, 그 때마다 화상 또는 음성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면서 진위 논란과 함께 의혹에 묻히곤 했다. 가장 최근의 흔적은 <알자리라> 방송이 지난 3월 공개한 것으로,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은 홀로코스트”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음성녹음 메시지였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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