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우다웨이 방북…“미사일 협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6자회담 진전 방안을 놓고 중국과 미국의 잇달은 외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는 다음주 아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지 오래인데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예고한 시점에 미국 특사의 첫 아시아 방문인 만큼, 두 문제는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보즈워스 특사의 아시아 방문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 뒤 2주일 만이다.
한편, 북핵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17~19일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6자회담 진전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우 부부장이 6자회담 북쪽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26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우 부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중국 쪽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와 6자회담을 별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위성 발사와 상관없이 6자회담 재개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외현 기자, 베이징/연합뉴스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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