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일 정상회담 합의
힐러리, 오자와 이례적 만남
힐러리, 오자와 이례적 만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갖는다.
일본을 방문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도쿄 외무성 회관에서 열린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상과의 회담에서 오는 24일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은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두 장관은 또 북한 비핵화를 위한 연대를 강화해 주일미군 재편을 착실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장관은 “미-일 동맹은 외교 정책의 핵심”이라며 “(오바마 대통령 취임 뒤) 최초로 초대되는 외국 지도자는 아소 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한 미국의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과 관련해 일본 쪽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후 다음 총리로 유력시되는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를 만나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미 국무장관이 야당 대표를 공식 면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작 오자와 대표는 “상대방이 만나고 싶다니까 만나는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날 미-일 외무장관 회담 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에 대해, “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재차 북한의 움직임을 견제했다. 앞서 클린턴 장관은 16일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나의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이며, 북한이 어떤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지 완전히, 검증가능하게 설명하고, 재처리한 플루토늄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검증가능하고 완전하게 핵프로그램을 해체하고 비핵화 쪽으로 진전을 보이면, 우리는 북한과 협력하는 데 매우 열린 자세를 갖게 될 것”이라며 보다 유연해진 대북정책을 강조했다.
도쿄 워싱턴/김도형 류재훈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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