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로…2차대전 이후 최저
국제통화기금(IMF)이 28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0.5%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런 수준의 경제성장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이날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WEO)를 통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지난해 11월에 제시했던 200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2.2%)를 1.7%포인트 내려 0.5%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은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의 경제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미국과 유로존이 올해 각각 -1.6%, -2% 등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시장 국가들은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3.3%와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신흥시장 국가들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11월에 나온 것보다 각각 1.8%포인트, 1.2%포인트나 낮게 조정된 수치다.
다행히 국제통화기금은 세계 경제가 내년부터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2010년 경제성장률은 3%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금융시장 경색과 불확실성이 더 강력한 대응을 통해 해소되지 않으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악순환 고리가 더 강화돼 세계 경제 성장에 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세계 경제 회복의 시기와 속도는 강력한 정책 대응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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