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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탈레반 아프간 72% 장악해”

등록 2008-12-09 19:54

다국적 연구소 ICOS 주장
나토 등 “신뢰할 수 없어”
2001년 미국의 대테러전쟁이 시작되면서 정권에서 축출됐던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세력을 회복해 영토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민간연구소 ‘국제 안보·개발 협의회’(ICOS, 옛 센리스카운슬)는 8일 “탈레반이 아프간 영토 72% 지역에서 ‘영구적인 거점’을 확보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는 지난해(54%)에 견줘 18%포인트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구적인 거점은 1년 새 매주 평균 1건 이상의 공격이 보고된 지역을 일컫는 용어다.

보고서를 보면, 탈레반 세력은 예전부터 활동이 왕성했던 헬만드, 칸다하르 등 남부·동부지역은 물론, “1년 전만 해도 사실상 탈레반이 없었던” 수도 카불 주변도 모두 장악한 것으로 나타난다. 보고서는 탈레반이 카불을 중심으로 “올가미를 죄고 있다”며, 주변 도시에 공격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카불에서 무장세력의 공격이 보고되는 횟수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테러전쟁의 주요 무대를 이라크에서 아프간으로 옮길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쪽은 “신뢰할 수 없는 수치다. 탈레반은 남부와 동부 일부에서 활동하고 있을 뿐이며, 이미 국토 50% 이하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도 “보고서에 사용된 조사 방법이나 개념에 혼돈이 있어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에 능한 탈레반이 넓은 지역을 장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올 한해 아프간에서는 테러 공격과 전투 과정에서 적어도 4천여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은 민간인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유엔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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