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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IMF ‘긴급지원 체계’ 가동

등록 2008-10-10 18:45수정 2008-10-10 19:01

“185개국 원조가능” 강조에도 ‘역부족’ 지적
국제통화기금(IMF)이 긴급 금융지원 체제를 전격 가동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아이엠에프 총재는 9일 “금융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의 요구에 신속히 대처하고자 어제(8일) 긴급 금융지원 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이엠에프의 첫 구제 대상은 사실상 국가부도 사태에 처한 아이슬란드다. 아이슬란드는 최근 주식시장과 화폐(크로나) 가치 폭락을 겪으며 카우프싱을 비롯한 자국 3대 은행을 잇따라 국유화했다. 아이엠에프는 현재 실사를 위해 아이슬란드에 특사를 파견한 상태다.

칸 총재는 이날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지속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신흥경제국가와 개발도상국은 물론 서방 선진국들에 대해서도 금융 지원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누구도 선진국가들이 아이엠에프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엠에프의 긴급 금융지원이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난 몇 주 동안 수 조달러를 쏟아붓고도 금융위기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데, 아이엠에프가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2천억달러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아이엠에프는 185개 회원국을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자금이 있으며 부족한 경우 자금을 늘릴 방법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이엠에프는 1995년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에 대한 대출 승인을 간소화한 긴급 금융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 위기 때 인도네시아와 타이, 필리핀, 한국 등에서 이 조처가 처음 발동됐다. 이후, 2001년 터키를 비롯해, 러시아와 전쟁을 치른 그루지야에 지난달 7억5천만달러의 긴급 자금 지원이 이뤄진 바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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