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 재무장관 “몇몇 은행 더 도산할 것”
미국·영국·캐나다 등 6개국과 유럽중앙은행이 8일(현지시각) 동시에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시장은 반응은 미지근했다. 국제사회는 신흥경제국까지 참가하는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준비하고 있고, 미국은 은행 국유화 방안을 내놓았다.
미국 재무부는 9일 금융시스템 신뢰 회복을 위해 구제금융 투입의 대가로 상당수 은행의 소유권을 정부가 떠맡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미국 정책 당국은 이런 조처가 은행의 경영수지 상태를 신속하게 강화하고 대출업무를 재개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주요 7국(G7) 재무장관들은 10일 미국 워싱턴에 모여 추가적인 금융위기 수습방안을 논의한다. 또 11일에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경제국까지 참여하는 주요 20국(G20) 회의가 열린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통화기금이 8일 긴급금융지원 절차를 가동시켰으며, 이에 따라 일부 신흥시장 국가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긴급금융지원 시스템은 유동성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대한 대출 승인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1997년 아시아의 외환위기 때 발동된 것이 마지막이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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