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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라크 파병국 ‘귀향 썰물’…자이툰 돌아오나

등록 2008-09-11 19:12

미 “90일안 큰폭감소”…정부 “연말 철군방침 불변”
일본이 이라크에 주둔 중이던 항공자위대를 연내에 철수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대부분의 이라크 파병 국가들이 연내에 철수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의 자이툰부대도 예정대로 올해 연말 철군할 것인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11일 이라크 파병 항공자위대의 철수 방침을 공식발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재건지원 명목으로 파견한 항공자위대를 연내에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2006년 7월 육상자위대를 철수시켰으나 항공자위대는 쿠웨이트를 거점으로 다국적군을 위한 물자지원 활동을 펼쳐 왔다. <산케이신문>은 항공자위대 철수가 “미국 쪽의 양해를 얻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스트레일리아가 최근 전투부대를 철수시킨 데 이어, 폴란드도 다음달 중으로 이라크 파병 병력을 불러들일 계획이다.

앞서 미국 정부 관리는 지난 9일 “미국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재편하는 것에 맞춰 동맹국 파병군도 재편될 것”이라며 “현재 29개국에 이르는 파병 동맹국 수가 90일 이내에 한 손에 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라크 파병 철수 국가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거부했으나, 이라크 파병국가들이 미국 정부와 철군 여부를 논의 중임을 내비쳤다.

한국의 자이툰 부대도 철군 대상국에 포함됐는지와 철수병력의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11일 “현재로선 지난해 국회 파병연장 동의안에 명시된 대로 ‘올해 말까지 자이툰 부대를 완전 철군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정상회담이나 국방장관회담 등을 통해 이라크 파병을 다시 요청할 경우, 자이툰 부대의 주둔 연장이 다시 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 14만6000명, 영국군 4100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나머지 국가들의 파병 규모는 1000명 이하 수준이다.


조일준 기자, 도쿄/김도형 특파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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