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취향과 성격의 관계
영국 교수 “음악취향-성격 밀접한 연관” 연구발표
전세계 3만6천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음악 취향과 성격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비비시>(BBC) 인터넷판이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영국 해리엇와트 대학의 애드리언 노스 교수는 전에도 비슷한 연구가 있었지만 이번엔 사상 최다의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들어 “둘 사이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밝힌 첫 연구”라고 소개했다.
노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클래식 애호가와 헤비메탈 매니아가 서로 닮았다는 결과를 가장 놀라운 발견으로 꼽았다. 그는 “헤비메탈 팬은 극단적으로 우울하다는 게 기존의 고정관념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다. 헤비메탈 매니아와 클래식 애호가는 모두 창의적이고 여유로우며 비사교적이라는 공통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어떤 사람이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지 알면 그의 성격도 유추할 수 있다면서 마케팅과 음악 산업에서 연구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세계 각지의 사람들에게 온라인으로 104 종류의 음악과 응답자의 성격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남부 윌트셔에 사는 스티브 하딩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음악 자체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