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그루지야 철군 시작’

등록 2008-08-19 21:21수정 2008-08-20 02:17

18일 그루지야 서부 세나키의 공군기지를 장악한 러시아군이 활주로를 폭파하자 거대한 잿빛 연기가 치솟고 있다. 세나키/AP 연합
18일 그루지야 서부 세나키의 공군기지를 장악한 러시아군이 활주로를 폭파하자 거대한 잿빛 연기가 치솟고 있다. 세나키/AP 연합
탱크 등 고리시서 빠져나가
재기입 여지 남겨 불씨 여전
러시아가 19일 그루지야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나라는 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비무장 정전감시요원 20명 추가파견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이 기구 의장인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외무장관이 밝혔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이날 오후 7대의 장갑차와 3대의 탱크, 다른 군용차량 등 러시아군 병력이 그루지야 중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고리시에서 외곽으로 빠져나가 북오세티야로 향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러시아군의 한 야전 지휘관은 “이것은 러시아군이 그루지야에서 철수하는 첫 행렬”이라고 말했다. 발레리 로쉬킨 제네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유엔 군축회의 연설에서 “러시아의 추가 철군 속도는 그루지야가 얼마나 자신의 의무를 지키는가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루지야 내무부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대해 “러시아군의 철수는 ‘쇼’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인 18일부터 철군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러시아는 이날 병력 이동과 별개로, 그루지야의 정전협정 위반과 테러계획을 비난하는 등 그루지야 제재 명분은 오히려 강화하면서 군사개입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9일 “그루지야 특수부대가 북카프카스 등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 국장의 주장을 보도했다. 그루지야 쪽은 이를 즉각 부인하며 “러시아가 그루지야 점령을 확대할 구실을 찾고 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간섭’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표시했다. 드미트리 로고진 나토 주재 러시아 대사는 “세르비아로부터 코소보 분리를 지지해 세르비아의 영토주권을 침해한 나토가 그루지야의 영토주권을 들어 남오세티야·압하지야 분리에 대해 뭐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조일준 권오성 기자 ilj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