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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부시 행정부 대북정책 자기파멸적으로 됐다”

등록 2008-08-04 19:02수정 2008-08-04 21:19

<멜트다운(Meltdown):북한 핵위기의 속얘기>(사진)
<멜트다운(Meltdown):북한 핵위기의 속얘기>(사진)
“부시 행정부 강온파 이전투구로 …”
치노이 전 CNN 아시아담당 기자 책 출간

베이징 특파원 등을 지내며 북한을 14차례 방문취재한 마이클 치노이 전 <시엔엔> 아시아 담당 수석기자가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책을 냈다.

치노이는 5일 발매 예정인 <멜트다운(Meltdown):북한 핵위기의 속얘기>(사진)란 새 책에서 “미 행정부 내 내부논쟁에서 강온파들이 서로 한 방을 먹이기 위해 이전투구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앞뒤가 맞지 않고 자기파멸적이 됐다”고 진단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일 전했다. 치노이는 2002년 북핵 위기와 관련해, 협상을 거부하며 지리멸렬해진 부시 행정부의 외교적 상황을 이용해 북한은 37~38㎏의 플루토늄을 확보했고 핵실험까지 한 핵보유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역사가들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보다도 대북정책을 더 비판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책은 2차 북핵위기의 도화선이 된 제임스 켈리 동아태 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미국 대표단과 강석주 북한 외무성 부상의 회담에 대해서도 자세한 얘기를 전한다. 미국 대표단이 증거도 없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다그치자, 강 부상은 고함을 치고 강한 수사를 동원해 미국을 비난하며 불가능해 보이는 요구를 내세웠지만, 다른 한편에선 “미국 쪽이 북미간의 모든 현안에 대해 협상할 태도를 갖는다면 북한은 미국의 우려에 답할 태세가 되어 있다”는 강한 신호도 보냈다고 적었다. 그러나 워싱턴의 대북강경파들로부터 북한 쪽과 식사나 건배도 하지 말라는 훈령을 받은 대표단은 회담장을 박차고 나와 워싱턴에 보고하기 급급했다고 소개했다.

치노이는 지난 2006년 <시엔엔>을 그만둔 뒤 현재 로스앤젤레스 국제정책태평양위원회에서 한반도 안보 담당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방문교수로 국제관계를 가르치고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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