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왼쪽) 리비아 카다피 원수의 아들(오른쪽)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독신 여성인 콘돌리자 라이스(54·[위]) 미국 국무장관이 ‘반미 선봉국’이었던 리비아 카다피 원수의 아들과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라이스 장관의 열애설은 터키 일간 <사바>가 7일 인터넷판에서 알제리의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스 장관이 아랍 지도자의 아들과 열애 중이며, 두 사람은 남의 눈을 피해 유럽과 미국에서 잦은 만남을 가져 왔다”고 전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어 싱가포르 일간 <연합조보>가 8일 이 신문을 다시 인용하면서 급속히 퍼졌다.
이라크의 쿠르드어 인터넷 사이트인 <아베스타>는 소문에서 한발 더 나아가, 라이스 장관의 연인이 카다피 원수의 아들인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37·[아래])일 가능성이 있다며 소문의 파장을 극대화했다. 이 사이트는 “라이스 장관이 연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위해 임기 만료를 기다리고 있으며, (미국 정부 요인의 신변보호를 책임지는) ‘시크릿서비스’로부터 개인적 인간관계에 좀더 신중하라는 주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몇 해 전 라이스 장관이 중동을 방문했을 때 한 상류층 파티에서 서로 알게 돼 호감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9일 오후 현재까지 라이스 장관 본인은 물론, 백악관에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다.
한편,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는 부친의 신망이 두터워 차기 지도자를 예약하고 있는 독신남이다. 건장한 체구에 신사적인 품격으로 리비아 국민들로부터 ‘유럽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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