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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산케이신문 “G8→G13 확대 논의”…한국 배제땐 ‘위상 추락’

등록 2008-07-01 20:54

“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남아공 포함을”
일본은 중국 영향력 확대 우려 반대 입장
“G8을 G13으로 확대하자.”

7~9일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 주요8개국 정상회의(G8)에서 현재의 주요 8개국 체제에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등 신흥공업국 5개국을 추가한 13국 체제(G13)로 확대하는 안건이 정식으로 논의된다고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월 인도 방문 때 주요8개국 정상회의를 주요13개국 정상회의로 개편하는 구상을 밝히고 이를 강력히 주장해, 이번 회의에서 이를 의제화시켰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확대론에 찬성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아시아 유일의 서미트 참가국이라는 독점적 지위에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 의제화 자체를 반대했으나 사르코지 대통령의 의지가 강해 의제화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도야코 서미트 정상회담에서 G13론은 결론이 나지 않은채 ‘계속 검토 과제’로 될 가능성이 있지만 사르코지 대통령과 브라운 총리의 대처에 따라서는 확대론에 전향적인 흐름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태도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의장인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경제성장이 눈부신 5개국을 서미트의 정식멤버로 삼지 않고서는 “기후변동이나 빈곤, 국제적인 상거래 등 세계적인 문제에 대처할 수 없다”는 논리로 확대론을 주장하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지난달 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회의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에게서 확대론을 직접 제안받고 “G8 서미트는 국제사회에 커다란 책임을 공유하는 소수의 정상에 의한 솔직한 의견교환의 장”이라며 반론을 펼쳤다. “특히 중국은 서미트 정식 멤버로 넣고싶지 않다”는 게 일본 정부의 속마음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지난해 서미트 때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의 서미트 정식 참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 메르켈 총리의 지지를 얻었다. 아베 전 총리는 그 이유로 △군사비 불투명 △수단 서부 다르푸루 지역 민명대의 대량학살 묵인과 수단 정부 지원 △국제적인 규칙 무시 등 3가지 점을 거론했다.

이번 도야코 서미트에는 신흥공업국 5개국에다 한국이 초청국으로 참가해 G14국 정상회의 형식으로 열린다. 2007년 명목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13위의 경제규모인 한국은 G13확대론에도 배제될 경우 국제적인 위상추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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