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42달러 돌파
잠시 숨을 고르던 국제유가가 또다시 폭등하면서 배럴당 140달러 선을 넘어 150달러로 치닫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142.26달러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에도 장중 140.3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139.6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일 배럴당 138.70달러까지 오른 뒤 최근 20여일 동안 평균 132.77달러에 머물던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의 유가상승 전망 발언과 리비아의 석유 감산 가능성 시사, 미국 달러화 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킵 겔릴 석유수출국기구 의장은 26일 올 여름 유가가 배럴당 150~17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발표 등 앞으로 석유공급은 늘고, 반면 중국 등 개발도상국이 보조금 지급을 줄이면서 수요는 줄어 국제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며 “그러나 오펙 의장의 발언은 국제 유가 하락을 막아 산유국들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전날(유로당 1.5666달러)보다 가치가 하락한 1.5763달러에 거래됐다.
이재명 류이근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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