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엔지오
포린폴리시, 방글라데시 최대 고용주 ‘BRAC’등 선정
외교 전문 <포린폴리시> 온라인판은 23일 ‘세계 최강의 비정부민간단체’(엔지오)를 5곳 선정해 보도했다. 이들 ‘5대 엔지오’는 대부분 구호사업 단체로, 웬만한 개발도상국 정부의 영향력을 능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농촌발전위원회(BRAC)]는 마이크로 크레디트(소액신용대출) 등 빈곤층 지원이 주요 사업이다. 고용 규모에서 세계 최대의 엔지오일 뿐 아니라, 방글라데시의 단일 고용주로서도 최대이다. ‘작은 정부’라고 불릴 정도로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엄청나다. 이 단체의 ‘설사방지’ 대책은 지난 30년 동안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을 25%에서 7%로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얻는다. 산아제한 부분의 성과를 인정받기도 한다. 최근엔 아프리카 등 국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의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은 넉넉한 기금으로 다양한 ‘벤처 자선 사업’을 후원한다. 해마다 약 30억달러 규모의 자본을 들여 △새로운 말라리아약 개발 △아프리카 빈농을 위한 관개시설 고안 △미국 도심어린이 장학금 추진 사업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에 대준다.
세계 최대의 기독교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은 지난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30여개국에 14만7000t 규모라는 최대 규모의 식량을 보냈다. 최근 미얀마 사이클론이나 중국 쓰촨성 지진에서 보듯, 세계 곳곳의 자연재해 구호활동에 가장 앞장서는 단체이기도 하다.
100여개국 13개 구호단체의 연합인 옥스팜]은 기아 퇴치와 공정무역 등의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 선진국과 개도국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활동과 효율적인 홍보력이 이 단체의 힘으로 평가받는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1971년부터 90여 곳의 빈곤·분쟁 지역에서 자발적인 의료활동을 진행해왔다. 개발의 그늘 속에서 불의와 정부 주도의 폭력에 용감히 맞선 이들에게는 ‘개발 광산 속 카나리아’라는 영예가 따라붙기도 한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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