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출현한 대표적인 질병인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의 발견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국제보건위원회(GHC)는 에이즈로 숨진 이들을 애도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세계 차원의 행사인 ‘제25회 국제 에이즈 촛불 기념일’을 18일 가졌다. 83년부터 매년 5월 셋째주 일요일에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119개 나라 1200명 자원봉사자의 협조로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는 자리로 발전해왔다.
1983년 5월20일, 뤼크 몽타니에가 이끄는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한 연구진은 에이즈 증상으로 숨진 환자에게서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분리했다고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의 사망자보다 많은 2100만명 이상이 이 질병으로 숨졌다. 올해는 트리니다드토바고의 개막행사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미국 뉴욕에서는 ‘에이즈 걷기 대회’가 열려 700만 달러를 모금했고, 인도 잠셰드푸르에선 사람들이 기차역에 모여 수천개의촛불을 밝혔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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