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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알카에다 폭력투쟁’ 이슬람도 반발?

등록 2008-04-25 21:00수정 2008-04-25 23:58

공격목표 지역별 비중/ 사망자 수
공격목표 지역별 비중/ 사망자 수
일부 이슬람집단 비난 잇따라…조직망 편입 거부
테러 전문가들 “미 정보기관서 역정보 흘렸을수도”
LA타임스 보도

알카에다의 폭력투쟁 노선이 도전을 받는 것인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4일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폭력 투쟁’이라는 이념과 방침이 안팎에서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고 미국 정보기관과 대테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다른 대테러 전문가들은, 이런 정보들은 대부분 미 정보기관에서 흘러나오는 것으로, 정보심리전의 일환이라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 신문은 무슬림 형제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알카에다의 투쟁 방식에 의문을 품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부 아프리카에선 지난해 4월 발생한 폭탄테러로 여성과 아이들이 숨지자 몇몇 이슬람주의 집단들이 오사마 빈라덴의 조직망에 들어가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메사우드 압델카데르와 같은 알카에다 동맹세력 지휘관들은 “알카에다 지휘부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반이슬람 국가에 대한 무슬림의 투쟁의지를 폭탄테러에 투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직자 살만 아우다는 “형제 오사마여,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알카에다의 이름으로 죽어야겠는가?”라고 물으며 대화와 정치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알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자와히리가 지난 22일 공개한 ‘열린 만남’이라는 제목의 육성녹음은 지휘부가 이런 비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증거라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자와히리는 이 녹음에서 “성전으로 많은 무슬림이 희생된 것은 우리의 적이 이슬람 중심으로 들어와 방패막이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전 백악관 국가안보 고문 카를로스 자레이트는 “이미지에 흠이 가면 모병·기부·지원이 위협받는 현실적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알카에다 수뇌부는 크게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대테러 전문가들은 알카에다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서방 정보기관이 인터넷에 심어놓은 글들과 감옥에서 강요로 마음을 바꾼 이슬람주의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게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와히리의 육성녹음 또한 미 정보기관에서 나온 것으로 보여 진위 자체가 불확실하다. 이집트의 한 소식통은 “살아있는지도 알 수 없는 알카에다 지도자들에게 이슬람 대중은 관심 없다”며 “이슬람과 서방의 대치로 이득을 보는 이들이 누군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에이피)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권오성기자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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