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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가톨릭-이슬람 11월 ‘정상회담’

등록 2008-03-06 21:04수정 2008-03-07 01:43

교황청 ‘루터 복권’도 추진
교황 베네틱토 16세가 1521년 이단자로 몰려 파문당한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1483∼1546)의 복권을 추진 중이라고 영국 <더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여름휴양지인 카스텔간돌포에서 신학자들과 루터에 관한 연례 세미나를 연 뒤, 9월께 루터는 이단자가 아니며, 그의 의도는 기독교의 분열이 아니라 중세 가톨릭 교회의 부정부패 제거에 있었다는 견해를 피력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또 가톨릭·이슬람 ‘정상회담’을 연다고 교황청이 5일 발표했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내어 양쪽의 지도자급 종교인 등 24명이 11월4~6일 바티칸에 모여 △하느님의 사랑, 이웃의 사랑 △신학과 종교의 기초 △인간 존엄성과 상호 존중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11 테러 이후 서방 언론 등에 의해 이슬람이 그 뿌리인 양 묘사되는 ‘테러’도 토론 주제다.

이 회담은 이슬람 쪽의 ‘종교간 대화’ 제의에 대한 교황청의 ‘적극적’ 화답이다. 세계 이슬람 종교지도자와 학자 138명은 지난해 10월 교황 등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우리와 당신들 사이 공통의 언어’라는 제목의 공개 편지를 보내 “우리의 다름이 증오와 투쟁을 빚지 않도록, 서로를 존중하는 평화와 조화의 삶을 살자”고 제안했다.

교황청의 회담 개최 결정에는 가톨릭 쪽의 ‘잘못’으로 양쪽의 반목이 심해졌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단초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제공했다. 그는 2006년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 강연에서, 비잔틴제국 황제인 마누엘 2세가 이슬람 창시자인 무함마드(마호메트)를 ‘폭력적으로 신앙을 전파한다’고 비판한 중세 문헌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다가 이슬람권의 맹비난을 샀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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