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경제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대한 ‘미디어의 황제’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의 인수 시도가 끝내 열매를 맺게 됐다.
이 신문의 발행사인 다우존스의 주주들은 13일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특별주주총회를 열고, 모두 56억 달러 규모의 뉴스코프의 매각을 승인했다. 머독 인수의 마지막 단계로, 늦어도 14일까지는 매매 계약이 정식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대주주인 뱅크로프트 가문은 당초 매각을 반대했으며, 머독의 매입 의사를 환영치 않았다. 그러나 뱅크로프트 가문의 지분매각 결정 직후, 머독 쪽은 다우존스 본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머독은 정치뉴스 및 온라인 부문 확대 등을 언급하며 신문에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임을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뉴욕타임스>와의 경쟁도 선언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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