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년 10대 해안 홍수 위험 지역
OECD 보고서…인도 콜카타·뭄바이 피해 클 듯
해안 홍수로 위협받는 사람들이 2070년에는 1억5천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일 보고서를 내, 2070년 해안 홍수의 위험에 노출될 인구가 지금의 4천만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같은 기간 해안 홍수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현재 3조달러(약 2770조원)에서 10배 늘어난 3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추정치는 해수면이 평균 0.5m 상승하고, 100년에 한번 대규모 홍수가 닥쳤을 때를 상정해 산출한 것이다.
해안 홍수의 증가는 인도의 콜카타와 뭄바이, 방글라데시의 다카 순으로 피해를 많이 입힐 것으로 관측됐다. 또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는 선진국으로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보고서는 홍수 피해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아시아 국가들에서 ‘메가시티’(인구 100만명 이상)가 대거 출현하게 된 점을 들었다. 이 기구의 앙겔 구리아 사무총장은 “최악의 피해를 막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주정책 등 위기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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