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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뉴스위크 “부패 스캔들, 삼성공화국 해체 위협”

등록 2007-12-02 11:20

"삼성, 로비와 뇌물로 나라 움직일 수 있다 믿어"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야기된 삼성 부패 스캔들이 '삼성공화국'의 해체는 물론 '대한민국 주식회사'의 모습까지 바꾸려 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제국의 어두운 날들(Dark Days For The Empire)"이란 10일자 기사에서 '공화국'으로 불리는 삼성이 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부패 스캔들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하고 이건희 회장 등은 출국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삼성은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삼성의 '지배가(ruling family)'가 3천억달러 가치에 달하는 제국의 지배를 둘러싼 생존 투쟁에 휩싸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이번 스캔들은 삼성의 지배구조 뿐 아니라 소유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삼성이 개별 금융, 산업그룹들로 해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분석했다.

뉴스위크는 또 삼성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막중한 비중을 설명하며 이번 사건으로 '대한민국 주식회사'의 모습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임원은 "삼성은 로비와 뇌물로 전체 나라를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는데,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해체를 모면한 한국 유일의 대재벌인 삼성은 외자를 유치하고,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내부 개혁을 계속했지만 옛 관습을 버리긴 어려웠다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뉴스위크는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할 특별검사가 얼마나 적극적인 수사를 벌일지와 한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삼성 부패스캔들의 추이가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현대 출신인 이명박 후보는 중도 좌파 성향인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급진적 기업개혁을 추진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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