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5년안 상용화”…영유아 사망 감소 기대
영유아에게 접종할 수 있는 말라리아 백신이 향후 5년 안에 상용화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다국적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생후 10~18개월의 유아 214명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시험 백신을 3차례에 걸쳐 접종한 결과, 말라리아 감염 가능성이 65% 정도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백신 접종 효과가 다른 예방접종에 비해 떨어지지만, 아프리카 지역의 영유아 사망을 줄이는 데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 개발 연구를 이끈 바르셀로나 대학의 페드로 알론조 교수는 “백신 접종을 통해 최소한 영유아들이 면역력을 형성할 시간이라도 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퀴릭스’(학명 RTS, S)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백신은 내년 하반기 아프리카 7개국 영·유아 1만6천명이 참가하는 최종 실험을 거친 뒤, 2012년께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인 말라리아로 매년 1백만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이중 80만명이 5살 미만의 아프리카 어린이들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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