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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바다에 파이프 띄워 온난화 막자”

등록 2007-09-27 19:52수정 2007-09-27 22:28

해양 심층수를 끌어올리는 원리
해양 심층수를 끌어올리는 원리
오존 파괴 규명 러브락 교수
“심층수 퍼올려 해조류 성장”
바다에 대형 파이프를 설치해 지구 온난화를 막는다?

지구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가이아 이론의 창시자인 영국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 박사 등은 26일 전세계 바다에 플라스틱 파이프를 설치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는 이론을 내놓았다. 러브록 박사는 <비비시>(BBC) 방송 인터뷰에서 “교토의정서 이행이나 재생에너지 개발 등 통상적 방법으로는 지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더 강력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지구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아, 지구의 자기 치유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브록 박사 등이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한 방안을 보면, 바다에 길이 100∼200m, 지름 10m의 수직 파이프를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 이 파이프들은 파도의 움직임에 따라 바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영양분이 풍부한 심층수를 끌어올리게 된다. 이 심층수가 표층수와 섞이면, 해조류가 더 왕성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주장이다. 해조류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한편, 황화디메틸(DMS)을 배출해 햇빛을 반사하는 구름을 형성하게 된다.

미국 기업 ‘애트모션’은 이미 이와 비슷한 이론을 실험으로 옮긴 상태다. 애트모션은 전세계 해양에 1억3400만개의 파이프를 심으면 연간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3분의 1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올 초부터 파이프로 200m 깊이의 심층수를 끌어올리는 실험을 하고 있다.

한편,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100년 안에 지구의 온도가 최대 6.4℃ 상승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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