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인류 직립보행은 ‘에너지 절약책’

등록 2007-07-17 23:11수정 2007-07-17 23:17

인류 직립보행은 ‘에너지 절약책’
인류 직립보행은 ‘에너지 절약책’
‘산소 소모량’ 네발 사용할때의 4분의1
침팬지 다섯 마리를 러닝머신에서 걷도록 했다. 두 다리로 걸을 때와 네 다리를 모두 쓸 때의 산소 소모량을 비교했다. 다섯 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두 다리로 걸을 때 산소 소모량, 곧 에너지 소비량이 적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인류학과 데이비드 라이칠런 교수 연구팀은 이 침팬지 한 마리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인류가 직립보행으로 진화하게 된 것은 이 방식이 에너지 소모량을 상대적으로 줄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힘이 덜 들기 때문에 두 다리로 걷기를 선택했고, 이로써 비축하게 된 에너지와 자유롭게 사용하게 된 ‘앞다리’가 인류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산소 소모량 측정 결과, 같은 조건에서 사람이 두 다리로 걸으면 침팬지가 네 다리로 걸을 때에 견줘 에너지를 4분의 1밖에 쓰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도 이런 결론을 뒷받침한다.

나머지 침팬지 네 마리는 네 다리, 두 다리로 걸을 때 별로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두 다리를 쓸 때 더 많은 에너지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칠런 교수는 “개체마다 에너지 소비량이 다양하게 나타난 것은 놀라운 결과”라며 “다양성(변이)이 존재하기 때문에 진화도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돌아다니거나 사냥하는 데서 에너지를 덜 쓰고 남은 에너지를 생식에 쏟는다면, 그것이 새로운 종을 탄생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16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을 통해 발표됐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