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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매수’ 의혹 잘츠부르크 전 위원장 사임 놓고 논란

등록 2007-07-03 00:48

페도어 라트만
페도어 라트만
한국 평창,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가운데 하나를 꼽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초 잘츠부르크 조직위원장을 ‘매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러시아가 과연 개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초 1월 22일 잘츠부르크 유치위원회는 페도어 라트만(63) 당시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위원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틀 뒤 24일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라트만의 사임 이유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의 압력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독일 베르히테스가덴 출신인 라트만에게, 2018년 차기 동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뮌헨시 및 독일정부가 ‘소치 올림픽’ 지지 의사를 전달해 부담을 줬다는 것이다. 러시아 소치가 2014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 잘츠부르크와 평창 입장에서는 2010년, 2014년 두 차례 잇달은 올림픽 유치 실패로 더이상 후보지로 나서기엔 부담이 가중돼, 뮌헨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간에는 잘츠부르크 유치위원장이었던 라트만이 소치 유치위원회로 옮기라는 제안을 받았다거나, 소치 올림픽 후원을 맡은 러시아 최대 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이 다른 종류의 제안을 했다는 등 추측이 난무했다. 메르켈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이같은 압력을 행사했다는 추측도 있었다.

프란츠 베켄바워와 페도어 라트만
프란츠 베켄바워와 페도어 라트만
라트만은 사임 당시, 오스트리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가슴은 짤츠부르크와 올림픽 유치에 모두 바쳤다”면서, “건강상의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이 시점에 내 몸을 돌보기 시작하지 않으면, 나는 나중에 그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병명은 결국 밝히지 않았다. 자신과 관련돼 제기된 의혹도 모두 강하게 부인했다.

페도어 라트만은 프란츠 베켄바워와 함께 2006년 독일월드컵 조직위원회를 이끌었던 세계적인 스포츠사업가로, 지난해 3월 안톤 슈티 초대위원장의 사임으로 잘츠부르크 동계올림픽 유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독일 출신이지만 잘츠부르크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잘츠부르크 유치위원장 재임 동안엔 적극적인 유치활동으로 좋은 평을 받았다.

현재 과테말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막판 유치경쟁에서는 그의 후임자이자, 70년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키 선수인 프란츠 클라머가 잘츠부르크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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