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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긴장 고조시키는 일방적 행동”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각) 최후 수단으로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국의 ‘반국가분열법’ 제정에 대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오전 〈에이비시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중국과 대만) 양쪽에 해협을 사이에 두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방적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14일부터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 6개국 순방에 나서는 라이스 장관이 이렇게 밝힘으로써 오는 20일 중국 방문 때 이 문제를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된다. 이 문제는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중재 역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또 “미국은 동북아지역에 군사, 정치, 경제적 의미에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미-일, 한-미 동맹관계를 갖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중국이 동아시아 문제에서 불안정 요인이 아닌 안정적인 요인이 되도록 환경을 조성할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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