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크리스토퍼 힐(52) 주한 미국대사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공식 지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힐 대사를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후임으로 지명해 상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힐 지명자는 상원 인준청문회를 거친 뒤 4, 5월쯤 국무부에 정식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주한 미국대사엔 리처드 크리스텐슨 전 주한 대리대사와 더글러스 팔 전 미국대만협회 대표, 마이클 그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아직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힐 지명자는 2월 중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으로부터 6자 회담 미국 쪽 수석대표로 먼저 임명돼, 동아태 차관보 지명이 기정사실화 했다. 동아태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북핵 문제를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다. 힐 지명자는 지난해 8월 한국에 부임한 뒤 한국 젊은층과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등 한국을 이해하려는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석현 신임 주미 한국대사는 “힐 지명자와 서울에서 깊은 친분을 쌓았다”며 그의 지명으로 한-미 간 의견 조율이 더 매끄러워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6g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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