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팝킨 교수 “각국 비만대책 실패”
비만도 세계화되고 있다. 기아 인구는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비만 인구는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의 베리 팝킨 교수는 오스트레일리아 퀸즈랜드에서 열린 제26차 국제농업경제학회 연차총회에서 부국이나 빈국 모두 국민들의 비만대책에 실패하면서 비만이 굶주림으로 인한 영양실조보다 더 심각한 세계적 추세의 질병이 됐다고 경고했다고 15일 <비비시>가 보도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1월 발표한 ‘2005년 세계기아지도’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굶주리고 있는 인구는 어린이 3억명을 포함해 8억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65억명 인구 가운데 10억명이 과체중이고, 이중 3억명이 심각한 병적 비만이라며, 2015년에는 그 인구가 15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만의 세계화 추세는 부국에서 빈국으로, 도시지역에서 농촌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만국가로 떠오르는 중국 위생부 통계에 따르면 13억명 인구 가운데 2억6천만명이 과체중·비만이다.
팝킨 교수는 비만 대책으로 청량음료 등의 세금은 인상하고 과일·채소에 대해선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식료품 가격을 조정할 것을 주장했다. 3억명의 인구 가운데 과체중 5800만명, 비만 4천만명, 심각한 비만 300만명인 미국에선 고소득가구보다 저소득가구에서 비만 비율이 높다. 고소득층은 다이어트식품인 채소나 저지방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반면, 저소득층은 고칼로리의 정크푸드를 많이 섭취한다는 것이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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