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칼럼을 읽거나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면 알 수 있듯이, 그는 때때로 나와 견해가 달랐다. 나는 그에게 그런 식의 의견을 요청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새 백악관 대변인에 토니 스노(50) 〈폭스뉴스〉 시사해설가의 임명을 발표하면서 발탁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임명은 부시 대통령이 대언론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전임 스콧 매클렌런 대변인은 텍사스 시절부터 오랜 측근이었지만, 백악관 기자실에선 언론과 사사건건 싸우며 긴장을 유지했다.
스노는 강한 보수 성향으로 유명한 〈폭스뉴스〉 시사해설가로 활동하면서 라디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이던 1990년 무렵엔 백악관에서 연설문 작성팀장을 지냈다.
그는 열성적인 공화당원이다. 하지만 언제나 부시를 칭찬했던 건 아니다. 예산문제나 이민법 등에선 부시 행정부를 비판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2000년 대선 때는 부시의 말하는 스타일을 흉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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